지구가 큰일 났어요
동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독일의 고슴도치 해리는 인간들에 의해 파괴된 자연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긴급 대책 회의를 제의하고 해리의 초대를 받은 미국, 일본, 영국, 아프리카, 인도, 브라질 대표 동물들이 지금 독일의 숲 속으로 모여드는데……. 과연 동물 친구들은 지구의 환경을 위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살짝 엿보기로 할까요? <세계 동물 환경회의>, 지구가 큰일 났어요!는 3부로 이야기가 나뉘어 진행됩니다. 1부에서는 ‘일회용품 문제’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대표 동물들. 하지만 오랜 여행에 지치고 배가 고팠는지 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자신들이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느라 분주합니다. 이때 일본 대표 너구리 탓쿠가 준비해온 도시락이 모든 동물들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바로 일회용품인 나무젓가락 때문이죠. 브라질 대표인 악어 와니르가 울창했던 정글의 나무들이 일본의 나무젓가락을 만드는데 사용되어 잘려나가고 있다고 화를 냅니다. 2부에서는 ‘쓰레기 문제’가 주제입니다. 식사를 마친 미국 대표 왓시와 일본 대표 탓쿠 주변에는 알루미늄캔과 음식 찌꺼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동물들이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왓시와 탓쿠를 비난하지만, 일회용품은 동물 친구들에게 많은 편리함을 주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왓시와 탓쿠. 왓시는 또 알루미늄캔은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왓시의 말대로 재활용의 방법이 자연환경 파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포스트 캔’과 ‘블록보틀’과 같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물들의 기발한 상상력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3부에서는 공장을 비롯하여 자동차 등이 내뿜는 ‘대기오염 문제’를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콜라 캔 음료를 사기 위해 회의 시작 시간도 무시한 채 숲 속에 자동차를 타고 온 왓시. 동물들은 자동차가 내뿜는 가스로 숲의 공기가 나빠진다며 아우성입니다. 하지만 왓시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지구에 배기가스의 양이 많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영국 대표 라비 박사의 설명 속에서 알아보기로 합시다. 부록 편에서는 ‘발명품으로 해결하는 쓰레기 문제’라는 코너를 두어 이야기 속에서 나왔던 ‘포스트 캔’과 ‘블록보틀’을 만드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발명품을 상상해 보는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세계 동물 환경회의>, 지구가 큰일 났어요!에서는 환경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결론을 내지 않습니다.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처한 상황이 다른 선진국과 후진국의 입장을 보여줌으로써 책을 읽은 어린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동물 환경회의를 통해 서로의 의견과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