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Category

  1. Daerew 4
  2. 가족소식


 
(0.0/0)
조회 수 : 83
2020.06.21 (21:50:27)

금산에 우리 집이 있다.

그 집은 엄마, 아빠가 결혼하고 처음 만드신 집이다.

엄마는 가끔 금산에 우리 집에 대해 말씀하시곤 했는데

아빠가 금산에서 서울로 전근 가실 때 금산에 있는 집을 팔아서 서울에 집을 살 수 있었는데 그때 그렇게 하셨다면 덜 고생하시며 살았을 텐데" 이야기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금산에 집을 지으실 때 처음 집터는 지금의 집이 있는 곳이 아니라 그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엄마는 아빠에게 그곳에 집을 지으시면 안 가겠다고 말하고 아빠는 할아버지에게 가서 엄마의 의견을 전하고 지금의 금산집터에 집을 지을 수 있다고 말씀을 하신다." 

그때 엄마가 집 대문 밖으로 나서면 동내 사람들이 젊은 새댁이 그렇게 큰 집에서 나온다고 부러워하곤 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고생하실 때도 엄마는 금산에 크고 으리으리한(지금은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집이 있다고 위안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얼마 전 도시계획으로 그 금산집에 도로가 생겨 집을 처분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우리 가족은 마지막이 될지 모를 엄마아빠의 첫 번째 집을 보기위해 금산으로 갔다. 엄마아빠의 마음은 어떨까? 금산에 다시 내려가 살 것도 아닌 집을 파는 것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서운하시기도 할 것 같다.


나에게도 약간의 추억이 깃든 금산집을 우리들 마음속에 기록하고 싶다.


DSC_7540 (2).jpg


DSC_7545 (2).jpg


DSC_7547 (2).jpg


DSC_7550 (2).jpg


DSC_7555 (2).jpg


DSC_7557 (2).jpg


DSC_7559 (2).jpg


DSC_7560 (2).jpg


DSC_7561 (2).jpg


DSC_7563 (2).jpg


DSC_7564 (2).jpg


DSC_7568 (2).jpg


2023.01.08 20:54:41 (*.37.32.25)
풀리지않는신비


이제는 집터만 남아있다.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Selected 5 금산집을 우리들 마음속에 기록하다. 파일 [1]
풀리지않는신비
83 2020-06-21
215 5 삼척여행_4 파일
풀리지않는신비
89 2020-02-16
214 5 삼척여행_3 파일
풀리지않는신비
85 2020-02-16
213 5 삼척여행_2 파일
풀리지않는신비
70 2020-02-16
212 5 삼척여행_1 파일
풀리지않는신비
87 2020-02-16
211 5 속초 가족여행 파일
풀리지않는신비
97 2019-12-08
210 5 윤상군 첫 면회 파일
풀리지않는신비
112 2019-06-07
209 5 다시 그림을 그리다. 파일
풀리지않는신비
93 2019-05-28
208 no image 5 아빠가 퇴원하셨어요 파일
풀리지않는신비
80 2019-04-07
207 5 2018 썸머바캉스4 파일
풀리지않는신비
85 2018-08-03
Tag List